|
|
|
052C..무엇이 문제인가 (종합)
aeug 회원님 글
|
052C급의 가장 큰문제는 중국 당국이 애초에 예상했던 "제품"의 성능이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데서 시작한다.
왜 문제인가?
난징전자기술연구원에 그 문제의 시작이 있다.
난징전자연구원은 1990년대 초 미국으로부터 인력에의한 스파이 행위로 SPY-1A의 시스템 구조도를 입수, 1990년대 중반부터 SPY-1급 레이다의 복제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초반부터 문제가 발생했는데 시스템-하드웨어의 복제는 어느정도(SPY-1A의 60%까지 복제가 가능한수준으로 상용부품의 전용을 통해 위와같은 복제가 가능했다고한다.)이룩하였으나 정작 중요한 소프트웨어의 입수가 어려워 레이다의 하드웨어 구성에 큰 장애를 갖고야 말았다.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야 요즘세대는 충분히 인지할것이므로..
헌데 더 중요한건 중국이 위상배열시스템의 운용능력과 운용노하우가 전무했다는데 있다.
시스템의 트리구조역시 전자파차폐와 함께 신호차단,클러스터링/필터링 기술이 결합되고 거기에 수반되어 시스템의 분할/통제능력까지 계산하여 제작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달랑 SPY-1A시스템만 복제를 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건, MK26이나 MK-41등의 발사기,거기에 함포나 CIWS,어뢰,대잠헬기, 통합요격체제,시스템결합등이 빠진 오로지 레이다통제시스템만을 복제했다는것이다.
즉 무기체계의 배치와 시스템의 배치가 일사분란하게 연결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초기 위상배열 시스템은 무장도,함정장비도,기타 일루미네이터나 CIC의 컨트롤 시스템과의 연결도없이 레이다시스템만 덩그러이 개발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중국이 원했던 이지스급 방공함을 구축하기 위해 개발된 위상배열 시스템은 아무런 통제능력도 가지지못한채 전자파만 발생하는 레이다덩어리로 남게되었던 것이다.
물론 그 후 미해군의 퇴역함정과 조선소와 동맹국해군을 통한 기술과 하드웨어의 습득으로 부분 보정이 가능했지만 1990년대 말에서 2000년 초반까지 아니 정확히는 2001년까지 레이다 시스템의 통합은 커녕 간단한 화기관제조차 어려운 시스템으로 굴러다니게되었던 것이다.
결국 중국의 052C는 건조되기도 전부터 미군의 탐색에 정체가 드러나게되었으며 지상시설로부터 발생한 강력한 레이다파는 미해군기의 전자정보기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이미 선체건조 전 부터 미군의 감시에 놓이게 되었던 것이다.
더불어 중국이 독일과 일본으로부터 입수하려했던 일루미네이터가 미군의 정보습득으로인해 차단되고
결국, 러시아로부터 SPY-1A시스템의 기술을 일부 건네는 조건으로 화력제어와 함정컨트롤시스템,지휘결심시스템등의 구축을 할 수 있게되었다.
그러나 이미 중국의 052C는 미군의 전자정찰기에 모든 주파수가 감청/수집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052C에 장착된 시스템이 미군의 SPY-1A를 모방 혹은 역설계했음이 드러나 음과양으로 통제를 받게되는 지경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일본의 미쯔비시가 공급하는 SSD(Solid State Disk)와 필터링기능을 하는 RWT(Radio Warfare Trans Module)을 주입할수없게 판매금지조처를 받게된 것이다.
결국 중국은 선양공사를 통해 독일의 SSD와 영국제RWT를 수입하여 문제를 타개했고 이것은 후에 베이스의 설계가 달라서 발생한 심각한 오류-를 겪는 하나의 시발점이 되었다.
문제가 무엇이었을까?
미쯔비시의 SSD는 프로토콜이 내장된 시스템이었고 독일제 SSD는 단순 제어기기의 저장장치였다. 결국 입출력프로토콜외의 명령은 들어있지않은 제품이었고 이것은 중국제 위상배열시스템의 하위 모듈로써 제기능을 수행하기 전에 반드시 프로그래밍이 되어야함을 의미했던 것이다.
그러나 중국에는 위와같은 프로그래머가 전무하다 시피했고 급기야 선양공사가 일반 상업프로그래머를 고용하여 장기간 작업끝에 구동가능한 제품으로 만드는데 일정부분 성과를 올리게되었다.
RWT의 경우에는 영국산 제품이 간단한 RAM상주방식의 프로그램을 갖고있었기에 램부스터로 프로그래밍을 하여 작동가능하였으나 이것역시 자체 내장메모리의 용량부족으로 설계변경을 하여 6개월 후 정상 가동이 가능하게되었으나 설계변동으로 인한 간섭효과를 커버하지 못하여 급기야 레이다 클러스터링 모듈에 과부하가 걸리는 현상까지 도출하고야 말았던 것이다.
결국 위와같은 문제점을 타결하고자 레이시온의 상업용 위상배열 레이다를 도입하게되었고 항공통제레이다를 도입하여 일정부분의 문제점을 해결하게 되었다.
그러나 완성된 052C의 시스템은 상업용 시스템과 민수용레이다,그리고 독일산 부품과 영국산 부품등의 부조화가 겹겹히 쌓여 제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웠으며 다양한 중국산 무장,특히 역설계를 통해 개발된 장비와의 트러블로 해상시험시 센서의 오동작과 센서의 과부하까지 겪게되었던 것이다.
결론은 중국의 052C는 레이다의 개괄적인 배치도와 하드웨어의 일정부분 데드카피까지는 성공했지만 시스템 전체의 카피와 해석에는 실패하여 결국 이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하고 잡스런 기술이 동원되었고 노하우 부족의 기술진과 제조업체등의 불화로 말미암아 실제 가지고있는하드웨어 스펙의 30%이상을 발휘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물건이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미사일 발사시 발사기의 통제가 가끔 에러나는 상황에 이르러 발사시험도 무기한 연기되었었으며 발사기 자체를 바꾸는 것으로 문제점을 해결하고야 말았다(그전까지는 러시아식의 리볼버방식)
무기체계의 역설계를 통해 현대화된 군을 정비하려던 중국의 꿈은 그동안의 성공으로 이번에도 역시 성공하리라 일부 여겼었지만 미 해군이 수십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이 결집되어 만든 이지스시스템을 역설계 하려던 그들의 꿈은 기술력부족과 노하우 부족이라는 가장 중요한 문제점으로 인하여 실패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중요한것은 이러한 노하우 부족과 기술력부족이 중국경제의 발전으로 부분적 타결을 보고있다는 점이며 특히 문제점 타결속도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정도로 빠르단 점을 주의해야 한다.
미군이 화기통제/시스템 제어를 위해 투자했던 10년을 중국은 단 1-2년새에 해냈으며 지금도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있다는 것이다.
앞서 중국이 052C의 위상배열시스템을 미국제SPY-1A의 역설계를 통해 제작했고 시스템 통합을 위한 소프트웨어및 기본구조가없이 제작되어 다양한 문제점을 야기했다고 썼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것은 중국이 SPY-1A를 모방했지만 실제론 SPY-1A와는 다른 스펙의 레이다와 시스템을 구축했다는데 있다.
이전의 글에 상용시스템을 이용하였고 소프트웨어를 민간기술자를 고용해서 제작했기에 문제점이 다수발생했다고 했는데, 이 부분에서 또다른 숨어있는 장애요인이 존재하고있었다.
바로 러시아의 스카이워치 위상배열 시스템이다.
스카이워치는 러시아가 장거리 요격과 탐지를위해 개발한 위상배열시스템으로 러시아의 함정 중 키에프급인 고르시코프와 정규항모인 쿠즈네초프에 장착되어 사용중인 시스템이다.
그러나 이지스시스템과 달리 러시아의 스카이워치는 탐색과 추적에만 사용되었고 화력제어를위한 통합지원능력은 없는 탐색/추적레이다로 사용되어지고있었다.
문제는 바로 그것이다.
러시아의 스카이워치는 화력지원레이다가 일루미네이터의 역할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이지스시스템과 유사하나 단순히 스카이워치가 방향.고도,속도등의 위치정보만을 제공하는데 반해 이지스시스템은 통합된 화력지원시스템을 이용하여 일루미네이터의 사용시간을 제어하여 최적의 관성항로를 시스템이 의사결정하여 미사일을 유도한 후 종말 기동단계에서 일루미네이터로 최종 목표지시를 하는 방식을 쓰기 때문에 복수목표요격이 가능했고 반대로 스카이워치는 단순 위치정보만 을 제공하기때문에 미사일의 유도는 순전히 화력지원레이다를 통하여만 요격시스템의 운용이 가능했으므로 동시다목표 요격이 어려운점이 차이점이라 할수있다.
왜 갑자기 러시아의 스카이워치 시스템 이야기가 나왔을까.
러시아와 중국의 연계성은 일본과 미국만큼은 아니어도 군사장비만으로는 그 이상의 동맹관계를 유지하고있다.
이미 러시아는 1990년말 혹은 2000년초 스카이워치 시스템관련 자료와 지원설비를 중국측에 제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은 SPY-1A카피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충족하려 했으며 그와 동시에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SAMSON/EMPAR시스템을 카피하려 시도했다.
그러나 EMPAR의 일부 시스템과 APAR기술의 일부분만 입수 가능했으며 더욱이 시스템요소에 대한 기술정보를 습득하지 못한채 오히려 중국의 위장회사만 영국정부에 들켜버려 한동안 대외정보사업을 펼치기어려울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와중에 중국 기술진은 스카이워치 시스템의 모듈을 축소하고(이때부터Kvant-Radiolokatsiya사와의 공동작업이 가시화되었다) SPY-1A의 제어기술을 이용한 실험성격의 시스템을 완성하였고 여기서 아주 "혁신적"(?)인 시스템이 제작되기에 이르렀다.
현재 052C의 시스템의 모체인 테스트베드의 제작이었다.
그러나 중국의 계산대로만 일이 움직이지만은 않았다.
중국이 제작한 시스템은 SPY-1A도,스카이워치도 아닌 이른바 "혼혈"시스템이었던 것이다.
결국 시스템의 간섭과 부조화로 중국은 궁여지책격인 "모듈은 SPY,베이스는 스카이워치"인 시스템을 재 조립하기에 이르렀다.
다행스럽게도(?)이 시스템은 그렇저럭 성공적이어서 200km고도의 탐색가능,320km의 위치추적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완성이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또다시 난관이 닥친다.
바로 중국이 통합하려던 무기체계인 HQ-9에 그 문제점이있다.
이지스시스템이 운용하던 시스템은 일루미네이터와 SPY-1이 결합된 요격유도 시스템이었으나 스카이워치의 기본베이스를 사용하는 중국의 시스템은 HQ-9와의 시스템 통합에서 이러한점을 크게 간과하고야 말았다.
결국 서방(정확히는 네덜란드)제 화력지원레이다의 카피로 일루미네이터를 대신하였고 화력지원레이다의 숫자가 부족하여 실제 동시다목표 요격성능은 SPY-1D보다 떨어지는 6-8발의 동시요격능력만을 보유하게된 것이다.
이것은 미국이 보유하던 키드급정도의 능력으로써 고가의 시스템을 장착한 방공함치고는 성능이 다소 결여되었다고 할수있다.
그러나 Kvant-Radiolokatsiya사의 시스템 통합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있으며 HQ-9와의 시스템 통합에는 어찌어찌 성공한듯하여 함 전체의 시스템 통합까지 그다지 오래걸리지는 않을것으로 추측되고있다.
다만 테스트베드의 종류가 S밴드와 X밴드 두 타입으로 나타나고있어서 실제 함정에 장착한 시스템이
어떤 파장으로 낙착될런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려운 편이며 052C마저 더이상 진수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므로 후속함정에 도달해서야 제대로된 방공함이 등장할것이란 추측이 가능할 정도이다.
< 밀리터리 리뷰 > - 원저작자의 동의 없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덧글쓰기
|
|
|
|